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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생활 /우리이야기

하나뿐인 나의 반려견 - 해피 기억속에 살다

by 여우갱 2021. 2. 21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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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하나뿐인 반려견이자 막내동생 해피!

지금은 우리의 마음속에 작은 별로 남아있지만,

나는 나의 해피를 잊을 수가 없다.

내가 중학생일때, 우리집에 처음 온 너 

엄마가 시장에 갔다가 다라이(바구니)안에 든 너를 보고 우리집으로 데려왔다지.

남동생과 언니 그리고 나

너를 마당에 풀어놓고 요리조리 살펴보면서 무슨이름으로 지을까?

행복이 누렁이(털색이누래서) 나비 많은 후보속에서 

넌 우리가족의 행복이 되길바라며

해피로 이름이 지어졌단다.

 

이름같이 살다간 해피

너로 인해서 우리 가족은 행복했다.

무뚝뚝하던 아빠도 무장해제 시키고,

마당에서만 키우기로하고 데려온 너를

하루는 날이 너무 추워서

또 하루는 날이 너무 더워서

그렇게 하루하루 집안에 발을 들이더니 

같이 눈을 뜨고 자고 먹고 동거동락하는 사이가되었지.

포동포동한 배~!

그리고 트레이드마크 뽀인트 귓털까지

그리고 너의 따듯한 촉감도 아직 기억이 나

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했던 꼬신내나는 발까지~!

이제는 다른 어떤 강아지의 발냄새를 맡아도 너의 냄새와는 다르더라.

난 너에게 사랑을 갈구했지만 넌 참 도도했지~!

 당당히 넌 우리집 멍뭉이로 등록되어있어~! 지금까지도^-^

우리가족의 행동패턴은 뭐든지 해피에게 맞춰져있었던거같아.

이쁜거 있으면 해피한테 갖다대어보기.

맛있는거 나눠먹기.

외출할때 대문앞에서 해피 혼자 얼마나 울고있나 듣고 출발하기

최대한 혼자두지 않으려고 서로서로 교대로 외출하기 등등.

넌 충분히 사랑스러운 아이였어.

사진보니까 또 보고싶다.

지금 남편이랑 결혼 준비할때,

신기하게 외부사람에게는 그렇게 앙칼지던 니가

나의 오빠에게는 순한 양이되었지, 옆에 슬~가서 엉덩이대고 앉고

보고있는 우리가족도 참 신기했어~!

가족이 될꺼란걸 너는 알고 있었나봐~ ㅎㅎ

아님 너가 허락해준거니?ㅎㅎ

언니 결혼 준비하는동안 우리 해피 많이 아팠는데, 

결혼하고 신혼집이 너무 멀리있어서 언니가 갑자기 사라졌지?

결혼하고 해피 신경도 많이 못 써주고, 언니 몰래 하늘나라로 갔지?

미안해 해피야 

언니는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걸 그때는 몰랐어...

마지막을 함께 하지못한게 생각하면 마음아프다.

 

내가 제일 사랑한 해피~!

언니가 제일 사랑하는 언니딸 율이랑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항상 아쉬워

해피랑 율이랑 서로서로 엄청 좋아했을꺼같은데 ㅎㅎ

 

그런데 해피야~! 언니는 언니딸이 이별을 아직 경험하지 못한게 다행이라고 생각해.

널 보낸뒤에는 언니가 정말 많이 울었거든 ㅎㅎ

그렇지만 우리해피랑 함께한 행복했던 시간들이 많아서 그 추억으로 

언니도 잘 지내고있어~!

 

사진 속 해피 참 이쁘다

그 모습 그대로 있어~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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